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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23일
이틀 사이에 포스팅 4개가 죄다 리뷰가 되어버려 뭔가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들어 잡담 포스팅. 뭐랄까... 저란 인간이 리뷰라는 거창한 것을 소화할 인재가 아닌데 글만 안 읽으면 그럴 듯하게 보인다는게 부담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끙. 내일이 여행 출발일인데 짐 쌀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고.. 랄까 뭐 짐까지 쌀 필요 있어?라는 생각이 크기도 하고.. 가서 뭐할지도 제대로 정하지도 않았고.. 준비 된 것이라곤 어제 파라다이스 면세점 구경갔다 G양의 모스키노 향수사고 버스타러 걸어오는 길에 있는 약국에서 G양이 자, 라며 기세 좋게 선물해준 키미테 뿐. 효과가 있어야할텐데... 아침부터 배는 고픈데 설겆이 하기 싫어서 콘푸레이크 먹었더니 허기가 사라지질 않고..;ㅁ; 책 읽은 뒤 업되서 리뷰 쓰겠다고 들어왔다가 알라딘의 딴 사람들이 쓴 리뷰를 보며 책 안 읽어도 리뷰만 보면 스토리 다 알겠네-라는 생각을 하며 지금껏 자신이 어떻게 써왔는지 방향성을 잃어서 괜히 컴퓨터만 오래 켜고 있었더니 방안은 점점 찜통이 되어가고 있고... ..아니 뭐, 정확히는 낮부터 받은 태양열이 올라오고 있는게 크겠지만; 이력서 넣은 곳에서 혹시 연락 올까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면 초 긴장 상태로 쪼르르 달려가는데.. 아침 첫 전화가 대출 광고. 뭐랄까... 이제 마음을 비우란거구나- 라는 느낌(...) 그것보다 가서 뭐 입고 뭐 신지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요즘 시내만 나가도 다들 너무 날씬해서 기죽는데.. 이 몸뚱이로.. 어쩜 좋아.. 엉엉- 조금이라도 길이에 착각을 줘서 덜 띵해보이려면 힐을 신어야하는데 힐 신고 여행이라는 것은...... 예전에 펌프스(2센치짜리) 신고 반나절 걸은 뒤로 이건 무리구나-라고 깨달았는데... 힐 신고는 역시...(....) 끙- 옷도 운동화용 옷이냐 힐용 옷이냐를 택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치만 J양의 마츠리 갔다가 클럽이나 바에 가보지 않을래?의 유혹은 엄청나고.. 그 유혹에 따르려면 역시 힐(....) 이번 여행의 목표는 사진 많이 찍기.입니다. 포스팅을 위해! 으쌰! 그러나 저는... 게으른 인간이거든요...... 사진 잘 안 찍어요...; 별로 기대는 하지 마시길-
2008년 07월 23일
이사카 코타로인데다가 마음을 당기는 표지라 D양을 꼬득여 책 구입을 종용한 뒤, 책 읽은 D양으로부터 쏱아져 내릴 듯한 스포일러를 막으며 최고!라는 소리에 부푼 마음을 안고 읽었습니다. 과연!!! 하나의 사건을 두고 시간 순서로 진행해가지 않고 주인공과 시점을 바꿔가며 퍼즐식 구성으로 풀어나가는데 과연 이사카 코타로! 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 정신 없이 빠져들었습니다. 사건보다 미래의 일이 책 초반부에 나와있음에도 도대체 실제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서 뒤를 읽지 않고 견딜 수 없을 급박함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내용을 이야기 하지 않으려니 쓸 수 있는게 적네요. 이 책을 읽을 때 주의점은, 등장인물의 이름과 행동을 잘 기억할 것, 챕터가 달라도 어디서 어떻게 연결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꼬맹이가 손등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3장의 의 사건 20년 후. 의 글을 쓴 논픽션 작가는 분명 예전에 만났던 청년들로부터 "세상에서 벌어지는 나쁜 일은 모조리 우리 탓이라고 한다. 우리가 미국이냐"라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고 했는데.. 사건 파트에서 아오야기가 만난 5명의 청년들이 했던 말이라 저 논픽션 작가라는 사람이 실은 아오야기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진실은?!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선택! 표지에 끌려 책을 선택했거늘.. 어째서인지 책을 읽을 수록 아오야기는 표지의 남성과는 조금 이미지가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2008년 07월 22일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둔 만화가 나왔습니다. 표지부터 강렬해서 호기심을 끌었는데 제목이 마왕이라, 설마 그 마왕? 이라며 집어 들었더니 원작에 이사카 코타로가 적혀있더라구요. 이사카 코타로 파순된 본분으로, 안 볼 수 없었습니다(웃음) 읽기 시작했더니 뭐랄까... 제가 마왕을 읽긴 했던 걸까?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구요. 설정 자체가 파격적으로 다릅니다. 소년 선데이에 연재를 하려면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겠지만 주인공 형제가 일단은 고교생. 당연히 국회위원이었던 이누카이도 자경단을 지닌 고교생입니다. 분명 뼈대는 그대로인데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국회위원이 일본을 바꾸겠습니다! 라고 외치던 것이 주던 거부감이 사라져서 일까요.. 훨씬 편하게 읽히더라구요. ...라고 해도 마왕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내용이 가물가물하고 그 당시에도 읽기 괴롭다. 어쩌라는거지-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별로 마음에 와 닿지도 않았고... 그래서 리뷰도 엄청 짧게 써놨길래 도무지 제가 쓴 리뷰를 봐도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 잡히는 결과가!!(원래 스토리를 안 써놓긴 하지만) 날 잡아서 마왕을 재탕해야겠습니다(...) 만화 자체는 이누카이 캐릭터가 굉장히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아무래도 주인공보다 응원해버릴 것 같은 기분이(....)
2008년 07월 22일
교보 책 시사회 이벤트에 걸려서 처음으로 ebook을 통해 읽게 된 소설. 걸, 인더풀, 공중그네, 면장선거 등으로 유명한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최악을 읽었습니다. (신작인 줄 알았더니 일본 발매일은 1999년....) 인내의 3일이었습니다. 엉엉- 소설 자체는 굉장히 흡입력 있고 재미있었지만 모니터를 줄곧 보면서 페이지를 넘겨야한다는 점은 상당히 힘들더군요. 확실히 이북 프로그램도 애를 많이 써서 책장이 넘어가는 효과를 준다거나 책 중앙부분을 어둡게 표현해서 책을 스캔한 듯한 (...)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모니터 안고 본다는 점은 변하지 않더라구요..;ㅁ; 자, 책 리뷰로 돌아와서.. 이 책은 결국 누가 제일 최악의 상황일까요? 라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주연은 당연하고 조연마저 나름대로 자신은 억울하다고 이 상황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오쿠다 히데오의 지금까지의 소설들처럼 가벼운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읽으면 읽을수록 수렁에 빠져드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울 뿐입니다. 삶이라는건, 이다지도 힘들고 치열하고 무겁구나-를 절절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가볍게, 머리를 비우기 위해 선택하기엔 잘못된 선택입니다. 그냥 이런 사람들도 있네- 난 이것보다 나으니까 괜찮아-라고 대리만족 삼을 수 있을만큼 멀리서 지켜볼 수 있게 허락해주는 작가가 아닙니다. 오쿠다 히데오씨는.. 주인공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인양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거든요. 속도감 있게 쉽게 넘어가는 책장에서 안타까움과 씁쓸함과 울분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다카오가 제일 미웠습니다. 친구라고 하나 있는게..-_- 어떤 상황에 빠지더라도, 인간. 목숨이 붙어있으면 어떻게든 굴러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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