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다투고 화해는 했지만 꿀꿀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
집구석에 쳐박혀서 만화책이나 읽고 싶었거늘
같이 일하던 동생이 군대에서 휴가...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3일 나왔는데
결혼 축하한다고 꼭 봐야겠다 그러는거 안나갈 수도 없어서
기본 전환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사귀던 당시 너무 너무 좋아하는 스모키 화장을 빡세게 하고 나가면
질겁을 하며 아이라인을 더 얇게!!
화장 너무 진해!! 라고 구박했던 것을 떠올려가며
그래도 오늘은 내 기분이 더 중요해! 그리고 오늘 만날 녀석은 찐하게 화장하고 간 날
누나 완전 이뻐요 라고 했던 스모키가 취향인 녀석이란 말이지!란 생각으로
오랫만에 눈을 라인이며 마스카라며 위 아래로 검게 칠하고 팬더가 되어
호피무늬 스타킹에 핫팬츠를 입고 금색 별단추 달린 피코트를 입고
머리도 고데기로 데굴데굴 말아서 외출....을 했는데
여전히 기분은 업! 되지 않더군요.
아이 썩을 이라고 생각하며 10분 지각해서 나가서
휴가 나온 녀석을 만났더니 보자마자 대뜸
누나 결혼하고 더 럭셔리 해졌어!라고 해서 살짝 업되고<-
아줌마 소리 안 듣게 힘주고 나오길 잘했다-라고 생각하며
오랫만에 케익이 먹고 싶다며 가게에 가고 싶다던 녀석을 데리고
가게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더니 일 마쳤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해서 지금 가고 있으니 기다리시게 라고 말하고 갔더니
카페에 앉아서 여행용 한국어 책을 보며 기다리고 계신 서방님.
(오늘의 단어는 쓸모없는 것. 이었습니다.
앉자 마자 들은 질문은 일본인을 나쁘게 말하는 단어가 뭐임?이었고
저는 짱깨는 기억나는데 쪽바리가 안 떠올라서 한참 고민했슈...
쪽바리가 무슨 뜻이냐는데 같이 있던 두명도 대답을 못해서
뜻은 잘 모르겠... 이라고 얼버무린 한국어력이 모자란 한국인 3명.. 흙)
오랫만에 한껏 꾸민 모습을 보더니
오늘 화장에 힘줬네? 라길래
응. 00는 화장 진한거 좋아하니까! 라고 했더니
자기 만날 때는 화장 대충하면서 00랑 데이트하면 화장에 힘주냐며 툴툴
아웃백에서 밥 먹고 집에 들어와서는
딴 사람 같애.
바람 피는 기분이야.
가끔은 진한 화장도 괜찮네.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치만 지금 화장이 맥스. 한계 라고..
야 이 자식아!
내가 내 취향 화장 할 때 마다 투덜 거리던게 어디의 누구였냐!!!
맨날 사람 눈 꼬리 집어내리면서 인상 안 좋다고
처진 눈이면 착해보일텐데 라고 아이라인 위로 못 빼게 하던게 어디의 누구냐!!!
오늘 저는....
그냥 사람은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사는게 최선이다라는 진리를 얻었습니다. =_=
오늘 화장 너무 잘되서 사진 찍어놓고 싶었는데
아이폰님이 저녁이라고 퇴짜놨슈...;ㅁ;
서방님 앞에서 셀카를 찍으면 나르시스트라고 놀리기 때문에
셀카라는 걸 안 찍은지가 억만년은 된 듯..=_=
거울만 보면 나 멋지지?란 얼굴로 머리 손질하는 남자에게 듣고 싶지 않다!!!
덤으로 그 나르시스트는 현재..
또...
등 뒤의 침대에서 푸파푸파 주무시고 계십니다.










덧글
사진이 없으니 실물로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야)
암만 봐도 남편분은 간을 저기 어디 별주부에게 용왕 약 하라고 빼주신 듯 싶습니다.;;
신혼초에 확실히 잡으셔야지, 벌써부터 밀리시면 어떡합니까? ;ㅂ;
또깡님 언제 시간 괜찮으십니까!!!!
아, 내일은 신랑님 쉬는 날이라서 안되요 혼나요
별주부에게 간 빼줬 악 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냥 조금씩 조금씩 권익 확보를 해가보려고 생각 중입니다만....
안될까요? 흙 ;ㅁ;
지난주에는 지난주 빼고 괜찮았는데, 이번주에는 또 이번주 빼고 괜찮다니, 다음주엔 다음주 빼고 괜찮으면 우짜지?;ㅂ;
백수가 바빠서 큰일입니다? 재택알바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ㅇ<-<
백수에 신랑이 용돈도 안주는 리카씨는 모든 것이 할인되는 낮이 좋습니다!!! <-
오사카 갸루 너무 심한 애들이 많아서 제 스모키는 귀여운 편에 들어가요 ㅠ_ㅠ;;
리카님 스모키 하신거 보고싶네요 *ㅂ*
인증샷을 뱉으십시오! 캬홍!!
전 갸루 화장 갸루 패숀이 너무 좋은데 나이 값하라고 혼나요 어헝헝
사실 우리에게 맨날 지적받는 남편분도 실제로는 좋은분일지도 몰라요???!!
자기 입으로 자기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요??
어제 저 동생이 좋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잘 됐다 그러길래
너 좋은 사람임? 그랬더니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응! 이라고 한 남자입니다..=_=!!
그건 대박이군요!!!ㅋㅋㅋㅋ
음- 하고 고민하더니 난 보통 보통이라고 말 고친.
죽어도 좋은 사람 듣고 싶어하는 것 같은 나르시스트 남자 입니다 ㅋㅋㅋㅋㅋ